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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3채에 도박장 ‘비밀통로’…‘카드깡’으로 자금 운영
2019-04-02 19:41 사회

평범한 빌라인줄 알았는데 비밀통로까지 갖춘 도박장이었습니다.

주로 주부를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5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놀란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고 빠져나옵니다.

[현장음]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도박 안 했는데요."

집안에는 바깥에 설치된 CCTV와 연결된 모니터가 발견됐고, 화투와 돈뭉치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58살 여성 이모 씨가 운영해온 도박장입니다.

이곳에서 주부들은 1천만 원 넘는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해왔습니다.

이 씨는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카드깡으로 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이 씨는 주변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을 가정집과 옷가게로 위장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자들 노는 공간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니까 '화투 치네, 도박이네 하우스'라고 소문이 나더라고요."

이 씨는 2층에 한 채, 3층에 두 채 등 모두 3채를 사들여 도박장을 만들었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려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을 설치하고,

3층 집들을 오갈수 있는 비밀통로도 만들었습니다.

[현장음]
"옆방으로 통하는 문 있어."

주민들이 112에 7차례나 신고했지만 경찰이 번번이 허탕을 친 것도 이 씨가 설치한 CCTV와 비밀통로 때문이었습니다.

[이광행 /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2팀]
"국민신문고에서도 한두 번 정도 신고가 들어왔어요. 그때부터 2개월 전부터 우리 팀이 (잠복) 수사하게 된 거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불법 도박을 한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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