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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특별법 제정하라” 포항 도심 집회…거리로 나온 3만 명
2019-04-02 19:55 사회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정부 조사단 발표 이후 포항 시민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포항 도심에서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대책을 강구하라!
강구하라 강구하라 강구하라!"

포항의 중심가가 손팻말과 현수막을 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진피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포항시민들입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

인구 50만 명의 포항에선 전례가 없는 규모입니다.

[남이정 / 흥해중학교 3학년]
"우리가 겪은, 아니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큰 불행을 사람이 만들었다는 게 충격적이고 소름 끼쳤습니다."

[김대명 / 피해 주민]
"1년 4개월 동안 임시 컨테이너에서 배움을 이어가는 초등학생들과 마음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어린아이들도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제정을 촉구하는 법은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특별법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피해 구제와 생활 지원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는 정부 집계로만 850억 원.

135명의 인명 피해와 1천8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특별법이 하루빨리, 가능한 연내에 완전히 집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포항시민도 6천 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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