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야권의 적통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출마 선언이후 처음으로 전남 목포를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

[현장음]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그동안 민주당에 헌신해 온 야권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대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저도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왜 이번에 안희정인가. 그냥 안희정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에게는 제 고향이자 영원한 출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네 저의 베이스캠프에 온 느낌입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김대중 정부를 겨냥했던 대북송금특검은 당시 한나라당의 요구 때문이었다며 화합을 요청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대북송금 특검은 그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다수당의 요구였습니다.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분열로 미움으로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호남에선 한달 새 안 지사의 지지도가 2%에서 20%로 상승했습니다. 안 지사는 호남 지지율 상승세를 발판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혀갈 계획입니다.

[김철웅 기자]
안희정 지사는 광주 촛불집회에 나서며 야권을 기반에 둔 자신의 정체성을 각인시켰습니다.

그동안 중도보수층 공략에 주력해온 안 지사가 이제 야권 지지층 흡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광주)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