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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얼음 밑 ‘에메랄드빛’ 세상
2017-02-11 19:38 사회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오늘, 꽁꽁 언 강을 직접 깨고 들어가 숨겨진 비경을 즐긴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유승진 기자가 그들과 함께 얼음 밑 세상을 직접 탐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지금 이곳은 영하 10도 이하의 강원도 홍천의 산골짜기인데요. 강추위에 맞서 극한의 스포츠를 즐긴다는 사람들이 있어 제가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꽁꽁 언 강 위로 모여든 사람들. 하얀 눈을 뿜어내며 얼음을 시원하게 자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끌어낸 얼음 두께는 30cm나 됩니다.

물이 스며들지 않는 드라이 수트는 필수품. 웨이트 벨트와 공기통까지 짊어지고 나면 준비 완료입니다.

"이제 장비착용을 마쳤는데요. 얼음 밑 속 세상을 제가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물속은 영상 2도, 바깥보다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하얀 얼음 천장과 그 밑을 흐르는 물은 신비로운 에메랄드 빛을 뿜어냅니다.

바위 틈에는 1급수에만 산다는 쉬리와 잠자고 있는 다슬기 가족도 보입니다.

[차순철 / 언더씨익스 대표]
"얼음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들만의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고. 그런 모습이 굉장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얼음 천장을 발판삼아 서봅니다.

부력을 이용해 꽃에 시원한 물도 줘보고, 골프 스윙도 흉내내니 지상과 다를 게 없습니다.

얼음 큐브를 조립하다보면 이글루에 들어온 착각도 듭니다.

[박새보미 / 서울 강남구]
"보지 못했던 다른 세상을 아마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얼음 밑 파라다이스, 한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극한 스포츠의 낭만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촬영협조 : Undersea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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