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차은택 “최순실 일당돼 수치스럽다”
2017-03-07 19:34 정치

'비선 실세'와 '문화계 황태자'의 만남.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처음 마주한 곳, 바로 법정이었습니다.

차 씨는 증인석에서 울음도 터트렸는데요.

허욱 기자가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

'미르재단'과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등 건건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증언석에 앉은 차 씨가 또박또박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자, 최 씨는 필기구를 잡은 손으로 안경을 치켜 올리며 차 씨를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기도 했던 차 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이어가자 불쾌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최 씨가 미르재단의 핵심 사업을 직접 선정했고, 사업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이미 진행된 상황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최 씨로부터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 지시를 받기 1년 전쯤 포레카 인수에서 재매각까지 계획이 담긴 서류를 직접 봤다고 밝혔습니다.

차 씨는 발언 도중 "국정농단의 일당으로 몰린 자신을 부모님이 수치스러워 한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8일 "특검법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던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 씨는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삽 화 : 김남복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