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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검색 뚫은 ‘양말 속 필로폰’…단속 강화
2017-03-07 20:00 사회

마약이나 금괴같은 것을 밀수할 때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들어오곤 하는데요.

그냥 필로폰을 아무렇지도 않게 양말에 넣고 인천공항을 통과한 4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범죄경력이 없어, 신체수색이 없다는 허점을 노렸다고 합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카페,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과자상자에서 필로폰이 나옵니다.

[현장음]
"본인 소지한 거 맞죠. 뭐예요. 이게?"
"(… )"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긴급체포합니다."

평범한 무역업자였던 47살 이모 씨와 40살 홍모 씨는 사업이 어려워지고 도박 빚도 늘자 지난해 말부터 마약거래에 손을 댔습니다.

[윤재규 / 동작경찰서 강력범죄수사 팀장]
"이 사람들은 무역을 하면서 캄보디아에서 알게 된 사이인데 캄보디아에서는 비교적 필로폰을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하니까"

이들은 해외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비닐에 넣은 뒤 신고 있던 양말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세관의 경우 수하물과 겉옷 만 X-레이 검사를 하고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다보니 신체 수색을 일일이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한 겁니다.

양말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은 49.1그램.

시가 1억 6천만 원 상당으로 1천 6백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최근 일반인들도 마약범죄에 쉽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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