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내 일자리 빼앗을까?”…로봇세 논란 거세져
2017-03-07 20:08 국제

인공지능을 포함한 로봇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사람일을 급속히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길까 걱정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

로봇에게 세금을 물리면 해결책이 될까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아이스카빙로봇 귀염둥이 카보예요.”

얼음을 깎는 2억 원짜리 로봇 바텐더. 실력은 베테랑 수준입니다.

[정유용/바텐더]
“로봇은 전기만 지속적으로 채워주면 되니까."

"어떤 안내를 도와드릴까요?”

공항 안내 로봇도 곧 채용될 예정이고, 청소 로봇도 등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인마트와 무인 패스트푸드점, 드론 택배 등 무인화는 확산되고, 병원에도 인공지능 의사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 발달이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취업난이 있긴 한데 그 부분이 걱정"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말이 많은데"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은 3년 안에 주요 15개국에서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업이 늘면, 세수는 줄지만, 복지를 위한 재정은 더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로봇을 통해 얻은 소득에 세금을 내게 하자는, 로봇세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빌 게이츠가 로봇세 도입을 주장하며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빌 게이츠]
"만약 로봇이 사람만큼 일을 하면 그에 맞는 세금을 매기는 걸 고려해볼 수 있다."

로봇세 논의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무산되긴 했지만, 실제로 유럽의회는 로봇세 제도화를 논의한바 있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로봇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반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로봇인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함께, 로봇세가 기술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경환/변호사]
"우리나라에서도 로봇세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치적 갈등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장밋빛 청사진만큼 부작용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박연수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박진수 김승욱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