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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빌려주면 월 600만 원”…신종 범죄 기승
2017-03-07 20:01 사회

"통장만 빌려줘도 돈을 벌 수 있다."

구직자들을 유혹해서 '대포 통장'을 모집하는 신종 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A씨는 지난해 말 "계좌를 빌려주면 6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자신의 통장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사기범은 돈을 주기는커녕 범죄 신고로 정지된 계좌를 풀어준다며 A씨에게 795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문자 메시지로 대포통장을 모집한 사례는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579건에 달합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주류회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직사이트에 거짓 채용 공고를 낸 뒤 지원자들에게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대포통장 모집 사기범]
"1건당 7만원을 지급해드리는데, 보통 하루에 3개 내지 6개 정도 개설을 해 와요. 한 달이면 잘 받으시는 분이 600정도… "

금융당국과 은행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계좌 신규 발급이 어려워지자 대포통장 모집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탠드업]
금융감독원은 통장을 사고 팔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통장을 파는 사람도 피해자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대포통장 광고 문자를 받더라도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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