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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돈 벌지 마라” 과격 시위
2017-03-07 19:41 국제

롯데를 뜻하는 한자 락천입니다.

즐겁다는 뜻의 저 '락'자가 요즘 무색할 뿐인데요.

혐한 바람은 이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류에 심취해 있는 젊은 중국 네티즌들의 눈높이에 맞춰 귀여운 캐릭터가 섬뜩한 발언을 쏟아내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그 선두에 있는 '마오'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죠.

마오야, 혐한 운동, 도가 지나친 거 아냐?
[마오 캐릭터] "전혀! 중국이 키운 롯데가 이제는 중국사람들에게 칼을 겨누고 있어요!"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점차 과격화되고 있는 '한국산 불매' 시위로 옮겨 붙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유명백화점에 입점한 우리 한국화장품 매장 앞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집단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백화점.

한국 화장품 매장 앞에서 한 남성이 소란을 피웁니다.

[현장음]
"대포가 우리 대문 앞까지 겨누고 있는데 은근슬쩍 한국 제품을 여기서 팔아?"

사드를 배치하는 한국이 중국인의 돈을 벌어가려 한다며 떠나라고 고함치기도 합니다.

[현장음]
"한국인 떠나라, 한국인 떠나라!"

자신을 공산당원이라 소개한 한 중국 남성은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를 공구로 마구 부숩니다.

[현장음]
"한국의 사드 배치와 미사일이 중국으로 향하는 것을 반대한다."

수십 명의 중국인들은 한국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한국산 불매, 사드 반대 플래카드까지 들고 행진을 벌였습니다.

마트 진열대에서 한국제품을 치워버리거나 롯데에서 생산한 소주들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영상들이 중국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 99곳 중 현재까지 3분의 1 이상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 내 반한 감정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윤승희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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