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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놓고 “개가 웃을 일”vs “천박” 종일 난타전
2017-03-18 19:41 정치

정치권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놓고 온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려를 표시하자 자유한국당이 '개가 웃을 일'이라며 비난했고, 민주당이 또다시 반박하며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아닌 '개 공방'이 시작된 계기는 자유한국당의 논평이었습니다.

한국을 찾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강경 기조를 밝히자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어제)]
"그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려를 표명한 민주당을 비난한 겁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김정은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강선우 / 민주당 부대변인]
"김 대변인의 '개가 웃을 일' 운운은 민주당을 넘어 대화와 제재 병행 대북정책에 동의하는 국민을 향한 천박한 비난입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진돗개를 버리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한국당 대변인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선물로 받았던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 등 9마리를 청와대에 남겨두고 간 것을 빗댄 겁니다.

국민의당도 "남북관계를 파탄낸 한국당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북 정책을 둘러싼 보수, 진보 정당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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