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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서 발화”…인천 소래포구 잿더미
2017-03-18 19:43 사회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좌판 수백여개가 얽혀 있고 시설이 낡을대로 낡아, 불이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매섭게 솟아오릅니다.

검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오고 불길은 시장 전체를 집어삼킬 듯 사납습니다.

[황수현 기자]
“이 불은 10분 만에 시장 전체를 태웠고 보시는 것처럼 불에 탄 상점들은 제 모습을 잃은 채 앙상한 뼈대만 남은 상태입니다.”

오늘 새벽 1시 36분쯤 불이 난 이곳은 2010년 새로 지어진 ‘종합어시장’이 아닌 바닷가 쪽에 있는 ‘재래어시장’으로

총 322개 점포 중, 좌판 220여개와 상점 20곳이 불에 탔습니다. 재산 피해가 6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불길이 삽시간에 시장 전체로 옮겨붙은 건 화재에 취약한 노후시설 때문입니다.

[인천공단소방서 관계자]
“천막으로 천막으로 다 이어져있는 거예요. 위에 천장이 다 천막으로 돼 있어요.”

가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유독 까맣게 탄 변압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는 겁니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
“가동과 나동 사이 전봇대가 하나 있는데 전봇대에서 한 5m 떨어진 좌판에서 연기가 난겁니다.”

하지만 좌판마다 냉장고나 수조를 사용하기 위한 전기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큰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채널 A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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