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검찰 ‘원샷’소환 조사…질문지만 200쪽
2017-03-18 19:20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되면 검찰이 던질 질문은 수백 개. 문서분량이 200쪽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미 충분히 증거를 확보한 만큼, 한 번의 소환으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던질 질문은 수백 개, 질문지만 200쪽 분량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 법적 책임을 물으려면 13개 모든 혐의에 대해 진술 조서를 받아야하는 만큼 이튿날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마라톤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 검찰이 준비한 질문은 300개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박연차 회장이 측근에게 돈을 건넨 줄 몰랐다"며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조서를 검토하는 데만 추가로 3시간이 걸려 새벽 1시 20분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9년 4월)]
"(소회 한 말씀해주시죠) 최선을 다해 받았습니다."

16시간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실에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5000억 원 비자금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일국의 대통령에게 세세한 것을 묻냐"며 따졌다는 겁니다.

[노태우 / 전 대통령(1995년 11월)]
"모든 책임을 안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입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전 대통령(지난 1월)]
"완전히 엮은 겁니다.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사실 관계부터 따지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이미 공범을 구속했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진술조서를 받아 수사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목표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종태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