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맹주’ 잃은 서문시장…친박성지 쟁탈전
2017-03-18 19:32 정치

홍 지사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찾았던 곳입니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보수 후보들은 최근 앞다퉈 서문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인만 2만 명,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 만명에 이르는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

지금은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고비마다 정치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와~ 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선택한 첫 외부일정도 서문시장 방문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의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이미 서문시장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혜를 머릿 속에서 지우려면 출정식 장소부터 바꾸고 하시는 게 어떨까요?"

김관용 경북지사도 가세했습니다.

김 지사는 두 사람을 겨냥해 "어머니가 서문시장에서 팥죽을 팔았던 내 입장에선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도 최근 서문시장을 다녀가는 등 보수진영 주자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상인들도 당부와 따끔한 조언을 쏟아냈습니다.

[전동필 / 서문시장 상인]
"당이나 이런 쪽에만 신경쓰지 말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힘 써주는…"

[전용하 / 서문시장 상인]
"불났던 사람 위로하러 와서 (화재사고 지원) 어떻게 할지 대안을…"

서문시장에서 접한 민심은 예전같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김건영
영상편집: 배시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