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방북 로드먼, 김정은 못 보고 ‘트럼프 책’ 선물
2017-06-16 19:36 뉴스A

김정은에게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던 데니스 로드먼이 다섯 번째 북한 방문에서는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북한 체육상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책을 건넸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을 방문한 왕년의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농구경기를 관람한 뒤 직접 슛도 던져봅니다.

그런데 로드먼이 농구 코트에서 만난 사람, 김정은도,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아닌 김일국 체육상이었습니다.

[김일국 / 북한 체육상]
"로드먼 선생님과 함께 농구 선수들과의 경기를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보아주시고…."

[데니스 로드먼 /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여러분이 메달을 따서 조국에 돌아오면 북한에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보통 스포츠 분야에서는 북한을 대단하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드먼은 김 체육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했습니다.

30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거래의 기술'은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 비결을 담고 있습니다.

로드먼은 김일성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하고 호텔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지만, 북한 최고 실세를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특사 역할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로드먼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토크쇼에 출연해 인연을 쌓았고,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건장한 대학생이던 웜비어 씨가 억류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돌아오면서 로드먼의 방북이 역효과만 낳은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강지혜 기자 kjh@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