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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성주…보수단체 집회 예고에 긴장
2017-06-16 19:38 뉴스A

경북 성주 사드 부지 앞에서는 그동안 주민들이 미군부대로 들어가는 차량 안을 점검해 왔습니다.

이 문제로 어제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오늘은 어땠는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철웅 기자?

1. 오늘도 어제처럼 마찰이 있었습니까?

[리포트]
네 아직까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 이 왕복 2차선 도로가 사드 부지인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목인데요.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사드 장비가 기습 반입된 이후 주민들은 도로 위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지나가는 차량을 세우고 이른바 '사드 검문'을 해왔습니다.

이에 경찰이 어제 저녁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는데 작전은 단 2분 만에 끝났습니다. 주민들을 해산시키는 데 실패한 겁니다.

주민들에 의해 진입로가 봉쇄되자 한미 양국 군은 헬기로 수시로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보수단체 회원들까지 현장에 가세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곳을 찾아 미국 성조기를 흔들다가 마을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서로 감정이 격해지면서 몇 시간 동안 실랑이가 계속됐습니다.

당시 상황 잠시 보시겠습니다.

[현장음]
"정신 차려. 정신!"
("너나 정신 차려. 여기가 어디라고 와!")

사드 부지와 인접한 이 마을에서 찬반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보수 단체들은 모레부터 사드 부지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어서 추가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 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성주 사드 부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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