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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손님 고용한 가짜 맛집…황당 마케팅
2017-06-18 19:49 뉴스A

잘 모르는 음식점이라도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으면 저 집 음식 맛이 어떨까 궁금해 집니다.

중국에서, 이런 심리를 이용해 가짜 손님을 고용한 뒤 줄을 세우는 황당한 마케팅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일 아침 7시 출근시간.

한 제과점 앞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곧 길을 따라 긴 줄이 만들어집니다.

가게 문이 열리는 오전 9시 반, 이미 행렬은 수 십 미터 옆 지하철 역까지 이어집니다.

기다릴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해 웃돈을 요구하면서 빵을 되파는 암매상까지 기승을 부립니다.

[암매상]
"빵 있어요. 한 봉지에 10위안만 더주시면 됩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인터넷 맛집으로 소문난 이 곳.

하지만 줄을 선 손님 가운데 대부분은 고용된 가짜 손님입니다. 일당을 주고 사람을 동원한 겁니다.

[가짜 손님]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계속 줄을 서줘요. (하루에 얼마나 벌어요?) 2백~3백 위안 정도요."

개점 후 한달 가량 매일 70여 명, 많게는 200명 넘게 손님인 척 줄을 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음식점 가운데 일부가 가짜 손님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가짜 손님]
"저희는 이걸로 먹고 살아요. 상하이에서 제일 줄이 긴 가게 세 곳에서 가짜 손님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

이목을 끌기 쉬운 출근 시간에, 성별과 나이까지 차이를 둔 가짜 손님을 세우는 치밀함까지 보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가짜 음식에 이어 이젠 가짜 손님 마케팅까지 등장했다며 소비자 우롱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 ys@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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