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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멜론·양구 사과…더위가 바꾼 주산지
2017-06-18 19:44 뉴스A

날씨에 가장 민감한 게 바로 농산물인데요. 온난화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북단 경기도와 강원도가 열대 과일 주산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멜론 수확이 한창인 강원도 춘천의 한 농장.

유난히 뜨거운 6월 기온 덕분에 작황도 좋습니다.

[양승훈 / 멜론 재배]
"기온이 상승하다 보니 재배기간이 하루 이틀 정도 짧아진다든가 당도가 1~2브릭스 오른다든가 이런 장점이… "

국내에선 생소한 열대과일 패션프루트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이다해 기자]
햇빛을 잘 받기 위해선 이렇게 큰 나뭇잎들을 솎아줘야 하는데요 지금은 푸른색이지만 한 달만 지나면 빨갛게 익어서 출하할 수 있게 됩니다.

패션프루트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도입된 지 2년 만에 경기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창범 / 패션프루트 재배]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나는 거죠. (중부지방에서도) 기온이 맞다고 생각했고…"

열대과일 재배 면적과 농가 수가 1년 새 대폭 늘어난 데는 재배 기술의 발전 덕도 있지만 온난화 영향이 더 큽니다.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2배 넘게 올라 2070년쯤 한반도 상당 부분은 아열대 기후로 바뀔 전망.

대구 특산물이던 사과는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했고 남부지방에서만 재배하던 한라봉과 녹차도 훌쩍 올라왔습니다.

2090년에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맛볼 수 없게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김민석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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