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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도 못 버틴 가뭄…왜 줄어들었나
2017-06-18 19:40 뉴스A

매년 초여름이면 모기들과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죠.

그런데 올해 모기 수가 갑자기 줄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박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모기, 많이 물리셨나요?

[최경석 / 서울 서대문구]
"모기…, 아직까지 본적이 없는데요."

[이순선/ 서울 서대문구 ]
"작년에 비해 좀 적은거 같아요. (아직)모기 물린적도 없어요."

[박지혜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 수위도 이렇게 낮아졌는데요, 물 웅덩이가 줄어들다보니 모기들의 산란장소도 덩달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서울지역 56곳에서 채집한 모기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이하로 줄었습니다.

모기 서식지인 수풀이나 정화조에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박정원 / 농민]
“(예전에는) 모기가 많았어요, 웅덩이에도 많고, 저녁에도 잠을 못자고 불편했는데 모기가 반으로 줄어서 편합니다.”

대형마트의 모기 퇴치제 매출도 10% 정도 줄었습니다.

[오성길 / 서울 마포구]
“비가 안와서 모기가 지금 별로 없어요. (하지만) 좀 있다 비 한번 오면 모기는 나올거 같고…”

지구 온난화로 활동 시기는 예년보다 빨라졌는데도 모기는 줄어든 겁니다.

[김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온도가 올라가면 성장속도는 빨라지는데, 성충의 경우 산란할 때 물이 없으면 산란할 데가 없으니까 개체수가 떨어지는거고.”

연이은 가뭄이 모기의 활동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정승환 한효준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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