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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자산 때문에 北 더 도발” 주장
2017-06-18 19:16 뉴스A

문정인 특보는 이 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남북 간 긴장 상황을 들었습니다.

미군의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에 배치되기 때문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로 대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미군의 전략 무기 때문인지는 따져볼 문제입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이후 문정인 특보는 워싱턴 세미나에 나섰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미군의 전략무기가 전진배치되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조금만 약하다는 사인을 보내면 미국이 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그런 식(도발)으로 대응한 거 아닌가."

하지만, 문 특보의 발언은 북한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
"미제가 핵전략폭격기 B-1B를 남조선과 그 주변 상공에 연속 들이밀어 핵위협 수위를 최대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핵 잠수함, 항공모함 등이 배치된 시점은 북한의 도발 이후였습니다.

한반도에 미군의 전략자산이 처음 전개된 건 우리 땅을 직접 포격한 지난 2010년 이후.

1차 핵실험 때까지만해도 전개 안 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이 배치됐고, 이후 3차, 4차, 5차 핵실험이 이어지며 연합훈련의 강도는 높아졌습니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모두 10차례.

문 특보 발언 이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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