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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텃밭 ‘사랑의 감자’…주민 사랑방
2017-06-18 19:46 뉴스A

한 대학 연구팀이 홍수 예방을 위한 연구용 텃밭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감자밭이 됐다고 합니다.

수확한 감자들은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네요.

전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흙을 파내자 튼실한 알감자가 얼굴을 내밉니다.

호미를 든 꼬마 농부는 감자 캐는 재미에 땡볕 더위도 잊었습니다.

[현장음]
"맛있게 생겼죠, 아저씨"

평범한 감자밭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서울대 연구팀이 도심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만든 '빗물 텃밭'입니다.

옥상 위에 빗물을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연구 시설인데, 지금은 주민들과 함께 일구는 공동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송수연 / 관악구 청룡동]
햇빛이 바람이 키워준 걸 수확하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이런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수확한 감자는 모두 150kg.

감자를 캔 자리엔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며 고구마 모종을 심습니다.

이렇게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옥상에서 정성껏 키운 감자는 인근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됩니다.

구슬땀을 흘린 뒤엔 한바탕 옥상파티가 열렸습니다.

[한무영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홍수 방지는 물론이고 여름에 열섬 현상도 줄일 수 있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연구목적으로 만든 텃밭이 이제는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사랑방'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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