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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속타는데…군수님은 해외 연수 중
2017-06-22 19:45 사회

선거 때라면 이렇게 행동했을까요.

가뭄에 타들어가는 지금, 그 지역 군수 6명이 해외 연수에 나섰습니다.

예상대로입니다. 일정에는 유람선, 전망대, 박물관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닥 곳곳이 갈라져 있고, 잡초 마저 바짝 말라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작년 이맘때면 모내기가 끝났어야 할 논입니다. 하지만 모내기는 커녕 극심한 가뭄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이렇게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

[장기호 / 전남 구례 문척면]
"말도 못하죠. 오죽하면 이렇게 물 푸고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지역 군수는 해외에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수행원을 데리고 러시아 연수를 떠났습니다.

[구례군 관계자]
"회장 시군에서 사전에 계획을 했기 때문에 회장시군이 고흥 아닙니까 그쪽가서 취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당초 러시아 연수는 전남지역 12곳 시장, 군수가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뭄 등 현안 때문에 일부가 포기했고 나머지 6곳은 강행했습니다.

군수가 연수를 나간 곳은 구례와 곡성, 고흥, 담양, 화순, 장흥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꼭 필요한 연수였을까?

첫날 일정은 광장 방문 하나고 다음날부터는 유람선 탑승과 전망대, 공원, 시장 방문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농민]
"농번기나 끝나고 가면 누가 뭐래. 이렇게 농민들이 (가뭄 때문에) 애를 타고 있는데, 어디 여행이라고. 국민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연수 비용은 군수 6명이 각각 420만 원, 수행원 7명은 각각 330만 원이고 군 예산으로 지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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