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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동물이 지역 상징물?…주민들도 몰라요
2017-07-01 19:41 뉴스A

각 지역마다 상징 동물이 하나씩 있다고 하는데, 정작 주민들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지자체는 유해동물인 까치와 비둘기를 상징 동물로 정해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주민들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새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최성운]
“몰라요.”

[이세형]
“아니요, 몰라요”

정답은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유해동물로 지정한 비둘기입니다.

[이세형]
“비둘기요? 생각도 못했어요. 비둘긴지는 몰랐네.”

“지역 상징물에 대한 질문을 받은 주민 10명 중 2명만이 정답을 맞췄는데요, 유해동물로 지정된 비둘기가 상징물이란 사실에 당황스러워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황세미]
“비둘기가 머리 위로 지나가면 이도 떨어지고 세균도 떨어지고.”

[한동훈]
“좀 의아합니다. 새 종류는 많으니까요. 바뀌어도 좋을 거 같네요.”

경기도는 지난 2005년, 은행나무, 개나리와 함께 비둘기를 상징물로 지정했습니다.

경기도 홈페이지에 ‘평화의 상징’으로 소개된 비둘기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은 배설물 문제 등으로 혐오감을 주는 동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상징인 까치 역시 전기합선 등의 문제를 유발해 유해동물로 지정됐고, 최근 5년간 9천 마리 넘게 포획됐습니다.

지역 특색에 대한 고민 없이 지정하다보니 상징물이 겹치는 지자체도 많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도도, 도민들도 (상징물을) 많이 활용한다는 느낌은 저도 못 받았어요. 0108 이 부분은 조사를 하고 있고요.”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상징물이 지역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김명철 박영래
영상편집-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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