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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20주년…두 쪽 난 ‘동방의 진주’
2017-07-01 19:48 뉴스A

20년 전 오늘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날입니다. 하지만 기념일에 대한 축하보다는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방의 진주가 두쪽이 나면서 그 빛을 잃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홍콩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내 한복판에 모인 시위대들.

[시위대]
"홍콩 행정장관 결정을 철회하라!"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이어가려 하지만, 이내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반정부 시위대원]
"경찰과 폭력배의 (우리를 공격하려는) 목표는 같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편 채 홍콩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요구했습니다.

반환 20주년을 맞아 결속을 다짐하는 중국 정부와 달리 홍콩의 양분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에이든 / 홍콩시민]
"저는 홍콩인이에요. 같은 민족이라고는 하지만 문화가 같은 것은 아니잖아요."

반면 양극화 등 경제 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니카 / 홍콩시민]
"심각한 경제 문제를 풀려면 정치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큰 자본이 홍콩에 들어와야 해요.

시진핑 주석은 이런 분열을 우려한 듯 홍콩 독립주의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모든 시도는 중국과 홍콩에 대한 도전이자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동입니다. "

급격한 중국화와 반중 정서가 엇박자를 내면서 홍콩이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콩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특파원 ys@donga.com

영상편집: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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