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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싫다!” 은행나무에 ‘테러’…세제 부어 고사
2017-07-02 19:42 사회

도심 한 가운데서 가로수로 심어놓은 은행나무 6그루가 말라죽었습니다.

40대 남성이 구멍을 내고 세제를 부어 고사시킨 건데요, 이 남성, 왜 그랬는지 황당한 이유를 댔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수 사이에 앙상한 은행나무가 눈에 띕니다.

잎은 다 떨어지고 누렇게 말랐습니다.

[유춘선 / 주민]
"2달 전부터 봤어요. 그냥 둬서는 안 죽지. 누가 죽이려고 (그랬다고 느꼈어요.)"

주민들이 구청에 신고했지만 나무는 이미 말라죽은 상태.

나무에는 깊게 구멍이 파여 있었습니다.

구청은 누군가 고의로 나무를 고사시킨 것으로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이재수 / 대구 북구청 공원녹지과장] 
"한 그루 정도는 가끔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6그루가 한번에 고의로 고사를 시켰거든요. 그냥 넘어 갈 수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 6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 기둥에는 이렇게 동전만한 구멍이 3,4개씩 나 있는데요, 볼펜이 거의 다 들어갈 만큼 깊습니다."

나무를 고사시킨 사람은 인근 식품업체에 근무하는 40대 남성.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은행 냄새가 싫어 나무에 세제를 부었다고 자수했습니다.

북구청은 나무가격을 산정해 손실 보상금 850여 만 원을 이 남성에게 청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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