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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우박’에 멍든 소나무들…2차 피해 걱정
2017-07-05 20:07 뉴스A

지난달 말 전남지역에 커다란 우박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컸는데요. 그때 우박을 맞은 소나무 군락지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숫가 주변 야산 전체를 소나무가 뒤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산 전체가 붉은 빛깔을 띱니다.

지난 5월 31일 주먹만한 우박이 2시간 가량 쏟아진 뒤 냉해와 충격 피해를 입어 점점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공국진 기자]
"수령이 20년 이상인 나무가 빼곡한 숲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 중턱까지 온통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는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어린나무는 폭격을 맞은 듯 줄기가 움푹 파이고, 가지는 꺾여 잎이 말라 죽었습니다.

[이성환 / 주민]
"우박 그런 것에 나무껍질이 다 벗겨져 버리고 위쪽이 그러니까 말라 죽어버려…, 0025 내가 80살인데, 이런 꼴은 없었어요."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전남 화순만 800ha가 넘고 담양과 곡성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나무가 약해지면 좀 벌레가 극성을 부려 군락지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순군은 항공방제와 영양제 공급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헌식 / 화순군 산림산업과]
"약제를 사서 영양제를 살포해 나무가 조금 건강하게 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유도를…."

관계 당국은 내일 방제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박은영
스마트리포터: 박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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