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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 대치 24시간 만에 자수…아들 풀려나
2017-07-05 19:34 뉴스A

엽총을 든 채 꼬박 2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40대 남성이 결국 자수했습니다.

이혼한 전 부인을 만나게 해달라며 총구를 자신에게 겨눴는데요. 한때지만 어린 아들까지 인질로 잡고 있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차에서 내리는 남성. 기자들의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현장음]
"아들을 데리고 있을만큼 문제가 있었나요?"
"아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이혼한 전처를 만나게 해달라며 2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41살 김모 씨입니다. 유해조수포획단으로 활동 중인 김 씨는 어제 지구대에서 자신의 엽총을 출고했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달아난 김 씨는 9살 아들까지 인질로 삼아 자신의 화물차에 감금했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 터널 앞에 도착한 김씨는 엽총으로 위협하며 밤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터널 양쪽 입구를 막고 김 씨를 회유했습니다"

어젯밤 김 씨의 전처가 급히 인질극 현장으로 달려오자 아들은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총을 든 김 씨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총기를 버린 뒤 전처와 만날 것을 권한 경찰. 김 씨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밤새 총구를 자신에게 겨누고 대치했습니다.

한때 김 씨가 몰고온 화물차의 방향을 돌리고 돌진할 기세를 보이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요구로 현장에 온 총포사 지인과 경찰 협상전문가의 끈질긴 설득 끝에 김 씨는 마음을 돌렸습니다.

[박재일 / 경찰수사연구원 교수]
"풀려난 아기에 대한 그 아이 마음 상처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부정 뿐이다는 것을 부각… "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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