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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올리고 이젠 ‘감세’…‘증세’ 추진 맞불?
2017-07-26 19:27 뉴스A

자유한국당이 담뱃값을 2000원 내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명분은 대선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것인데요. 속으로 하는 계산이 따로 있어 보입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현재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6일)]
"2000cc 이하 자동차에 대한 유류세 인하, 담뱃세 인하 문제도 구체적인 현재 법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 올립니다."

한국당이 담뱃값을 내리는 내용이 담긴 관련 법안들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4천5백 원의 담뱃값을 2015년 이전 수준인 2천5백 원으로 되돌리겠다는 겁니다.

담뱃값 인하 추진은 정부와 여당의 증세 정책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습니다. 여권의 증세 추진이 결국 중산층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직접 '서민 감세'를 추진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신들이 올렸던 담뱃세를 인제 와서 내리자는 발상은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이 국민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담배값 인상을 주도해 놓고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는 겁니다.

바른정당도 가세했습니다.

[김세연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한마디로 코미디입니다. 누리꾼들이 정치가 장난이냐는 그런 비아냥을 하고 있습니다."

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 대선 때 공약을 했다"며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국당이 '박근혜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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