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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숨진 노인…신고 접수 실수 때문에
2017-07-26 19:44 뉴스A

일요일 인천에 내린 폭우로 90대 치매 노인이 익사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소방 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의 실수였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흘 전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95살 치매노인이 숨진 사고는 소방당국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이 신고자의 전화번호 마지막 두 자리를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

실제로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오전 9시29분. 20분 뒤 구조대가 현장 부근에 도착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몰라 철수했고 2차신고를 받고서야 10시4분에 도착했습니다. 최초 신고 뒤 35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그날 하루에만 (전화 신고가) 6300건이 들어왔습니다. (손으로 써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화번호가 오류가….

[최초 신고자]
집을 못 찾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귀하 위치를 조회했다고 문자도 와서 안심했는데 사람이 안오니까 기다리게 되고… .

유족들은 소방 당국을 원망하면서도 당시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습니다.

[유족]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나도 황당한 거죠. 그 사람들도 바빠서 그랬다고 이해를 하고 싶어요."

인천소방본부 측은 어제 유족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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