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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중간간부 ‘을질’이 더 힘들었다” 토로
2017-08-05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관병에게 온갖 잡일을 시켰던 육군 박찬주 대장.

여기에 저희 채널A 보도로 경찰 고위 간부들도 의경들을 하인처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파헤치고 고치자"

잘못된 특권 의식으로 인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남의 집 머슴 노릇이 됐습니다.

갑질 논란, 집중적으로 파헤치겠습니다.

경찰 고위 인사의 속옷을 직접 손빨래해야 했던 의경들은 중간 간부들에게도 사적 심부름과 인격모독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오히려 더 심했다고 합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고위 간부의 부속실에서 일한 의경들은 중간 간부의 도를 넘은 지시가 고위간부의 갑질 못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몇 년 전 경찰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이모 씨는 청장이 없으면 부속실 직원들이 청장처럼 굴었다고 증언합니다.

[이모 씨 / 경찰청장 부속실 행정대원 출신 예비역]
"자기가 기분이 안 좋아요. 예를 들면 물이 좀 안 시원해. 그걸로 트집 잡은 다음에 화풀이. 짜증 히스테리 푸는 용도로."

총경급 간부 밑에서 일한 운전병은 운전 중 듣는 간부의 욕설보다 중간 간부의 횡포가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합니다.

[A 씨 / 운전병 출신 예비역]
"다 의경이 세팅을 하죠. (세탁물을) 서장님 것 가져다 드리면서 (직원들이) 우리 것도 가져다줘. 잔심부름 같은 건 너무 많아서… ."

간부 직원, 본인이 해야할 업무까지 떠맡기는 것도 예삽니다.

[A 씨 / 운전병 출신 예비역]
"차량 정비, 차량물품 구매, 저희가 해야 되는 일이 아니고 직원이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다 의경이 해요."

고위간부와 중간간부를 번갈아가며 시중드느라 숨돌릴 틈도 없었습니다.

올해 전역한 B씨는 "국장의 스케줄이 없으면 부속실장을 차에 태워 미용실에 데려다주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갔는데 복무기간 내내 사노비 노릇만 했다는 하소연은 군의 공관병이나 경찰의 부속실 의경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강 민
취재지원 : 백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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