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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도 울고갈 ‘로등학교’ 아시나요?
2017-08-05 19:24 뉴스A

요즘 변호사 시험을 앞둔 로스쿨생들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방학 내내 학원과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강의가 불법 유포되기도 합니다.

황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스쿨 2학년생인 손모 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인터넷강의로 형법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모 씨 / 로스쿨 재학생]
"저번 학기 들었던 거 인강으로 복습을 한번 하고 다음 학기에 지난 학기에 연계되는 과목이 있으면 그 과목 중심적으로 인강이라든가… "

변호사 시험 대비반과 로스쿨 선행 학습반 등을 운영하는 이 학원은 학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로스쿨과 고등학교를 합친 '로등학교'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로스쿨 학생들에게도 사교육이 필수 코스가 된 겁니다.

[인터뷰: 정연석 / 변호사]
"변시(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고요. 방학 때가 아니고는 시간을 두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

2012년 변호사 시험 도입 이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해마다 급락해 현재는 응시생의 절반 정도만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종합반 수강료는 400만 원, 단과반 수강료도 50만 원에 이릅니다.

연간 최대 2천만에 육박하는 로스쿨 학비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원 강의나 인터넷 강의를 불법 녹화한 '어둠의 강의'가 유포되고 있습니다.

예비 법조인들이 불법 복제 동영상 강의로 법을 공부하는 현실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황수현입니다.

취재기자: 황수현(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채희재
영상편집: 최동훈
취재지원: 백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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