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 또 포항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가던 소형 어선이 대형 바지선과 충돌해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로 들어오는 해경 구조선 안에서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이 이어집니다.

오늘 새벽 출항한 소형 어선이 항만 입구에서 바지선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소형 어선은 예인선을 비껴 지났지만 뒤따르던 대형 바지선과의 충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배유미 기자]
"침몰한 선박이 바지선에 실려 항구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두 척이 충돌한 곳은 항구 안으로 육지에서 불과 10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정무원 / 포항해경 수색경비구조대장]
입항하는 선박과 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운항 부주의가 주 원인인것 같습니다.

어민들은 입출항이 많은 새벽 입구 폭이 195m에 불과한 항구에 대형 선박이 함께 드나들어 사고 위험이 높았다고 설명합니다.

[어민]
"(육상에도) 도로교통법에 러시아워에 포크레인이나 이런 것 못 다니게 하잖아요."

일각에선 소형 어선이 바지선 뒤로 운항해 사고를 피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경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