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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다 많아진 ‘노인의 나라’
2017-08-31 20:14 뉴스A

노인이 아이들보다 많은 나라가 현실이 됐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5세 미만 유소년은 676만 8천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77만 5천명으로,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노인 수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추월 시점도 1년 더 앞당겨졌는데요.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김현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끄럼틀 옆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뛰놀던 이 유치원은 지금은 텅 빈 채 이렇게 대문이 잠겨있습니다

원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운영이 힘들어 지다보니 결국 폐업한 건데요.

어린이 한 명 당 노인은 3명인 이곳 충남 예산군엔 2004년 이후론 새로 문 연 유치원이 한 곳도 없고 이렇게 폐업, 휴업만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윤성 / 예산초 2년]
"동생들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문 닫았어요). 무서워요. 귀신 나올 거 같아요."

지난해 기준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은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총 9곳으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10개 가구 중 한 가구는 노인으로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고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육박해 내년엔 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됩니다.

노령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문젭니다.

[이재원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예상했던 것보다 출생이 조금 적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어서 구조가 바뀐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말이 되어야 노인 인구가 어린이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지난해 벌써 현실화되면서 인구 절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김경진(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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