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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교인데 ‘공사 중’…학생 안전은 뒷전
2017-08-31 19:35 뉴스A

충남 천안에 초등학교가 새로 세워졌습니다.

인근 학교에서 450명을 강제 전학까지 시켰습니다.

문제는 개교 날짜가 코 앞인데, 아직도 공사중이란 겁니다.

서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일 문을 열 예정이었던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그런데 학교 주변엔 굴삭기 같은 건설 장비들이 눈에 띕니다.

흙을 실어 나르는 작업이 한창이고, 이제 막 보도블럭을 깐 정문에는 학교 이름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상희 기자]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운동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설 자재와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통학로 바로 옆은 낭떠러지입니다.

안전장치도 없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과밀 학급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 450명을 새로 지어지는 이 학교로 강제 전학하기로 했지만,

장마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더뎌져 완공이 늦춰지고 있는 겁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에 개교를 다시 열흘 늦췄지만 기일 내 완공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책걸상이 놓인 교실에는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먼지투성이 급식실은 조리와 배식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학부모들은 안전 점검도 안 끝난 학교에 아이를 보낼 수는 없다며 교육청을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교육청은 책임져라! 책임져라!"

[유 민 / 학부모]
"학교가 아니라 공사장에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남은 기간 안에 공사를 마무리 해 학생들을 입학시키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의 안전과 학습 환경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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