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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
2017-08-31 20:04 뉴스A

헤어스프레이나 데오드란트… .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수많은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들이 있죠.

그런데 이것들이 초미세먼지보다 호흡기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승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용사들은 고객의 머리를 만지고 나면 대부분 스프레이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
하루에도 수 십번 쓰다보니 화학 물질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안태훈 / 미용사]
"일단 코같은 데 자극적인 느낌이 있는데, 나중에 폐쪽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실제로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 초미세먼지보다 호흡기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학 성분의 위해성과 별도로 미세한 입자 크기가 문제였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스프레이 속 입자의 80% 이상이 나노 크기로 나타났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이 미세먼지이고, 미세먼지의 4분의 1 수준이 초미세먼지인데, 나노 입자는 초미세먼지의 1/200 가량입니다.

문제는 입자가 작은 만큼 걸러지지 않고 쉽게 폐 깊숙이 침투한다는 겁니다.

[윤충식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일반인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코의 콧털이나 점액으로는 나노 입자같은 작은 입자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폐포로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또 입자가 작다보니 가라앉지 않고 오래 공기 중에 떠있기 때문에 인체 호흡기에 들어갈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호흡기쪽에 뿌리는 걸 자제하고, 환기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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