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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의 북한 소녀 “두려울 것 없다”
2017-08-31 19:23 뉴스A

미국 CNN 방송도 미국인의 여행금지조치 발효를 앞둔 평양을 취재했습니다.

평양에서는 내부결속을 다지는 선전전이 한창이었습니다.

한 10대 소녀는 "두려울게 없다"고 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역 대형스크린 앞에 모여, 화성 12형 발사 보도를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군복을 연상케 하는 교복을 입고는 힘차게 박수를 치는 여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혁명 유자녀 교육기관, 강반석 혁명학원의 학생들입니다.

미국 기자가 다가가 "도발로 학생들의 미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하자, 14살 짜리 여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기계적인 답을 쏟아냅니다.

[김수정 / 북한 강반석혁명학원 학생]
"우리 원수님만 계시면 그 어떤 대적도 단숨에 쳐부술 수 있습니다."

다른 주민들의 입에서도 당에서 써준 듯한 말이 쏟아져 나옵니다.

[미 CNN 특파원]
"그는 '우리는 어제 하나를 쐈고, 오늘도 하나 쏠 수 있었고, 아마 내일은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평양 시내에는 "우리는 단호히 유엔 제재를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선전물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은이 국제적 고립 분위기 속에 내부 결속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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