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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명박·박근혜 시절 양지회’ 모두 수사대상
2017-09-07 19:45 뉴스A

국가정보원 퇴직자들로 구성된 '양지회'라는 친목 단체가 있습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옛 국정원의 표어에서 따온 명칭인데요. 국정원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9년 동안의 양지회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 여론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려진 회원 수만 9천 명에 가까운 '양지회'는 국가정보원 퇴직자들의 대규모 친목단체입니다. 국정원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양지회 전·현직 회장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현직에 있는 송봉선 양지회 회장을 비롯해 이상연, 이청신 등 전직 회장에 이르기까지 국정원 사이버외곽팀의 댓글 활동을 장기간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 3명은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18명의 민간인 댓글팀장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들입니다. 특히 입건된 양지회 지도부의 활동기간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9년에 이르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과 일치합니다.

결국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의 공모로 당시 정부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양지회 측은 댓글 조작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노모 씨 / 양지회 전 기획실장]
"(한 말씀만 해주고 가시죠)"

검찰은 내일 오전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불러 여론조작의 실태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김의태 기자 etkim@dogn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이호영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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