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46곳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볼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하반기엔 46개 공공기관이 합동채용에 나섭니다. 총 열흘 동안 하루 최대 9개 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겁니다.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 7곳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10월 21일, 한국전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8곳이 몰린 10월28일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9곳이 몰린 11월4일은 이른바 ‘빅 매치데이’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중복합격한 수험생 때문에 다른 수험생이 채용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많이 해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험생일수록 여러 공공기관에 응시할 기회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진원 / 충남대 졸업생·취업준비 중]
“제가 가고 싶었던 기관들이 좀 겹쳐서 많이 아쉬워요. 철도시설공단도 겹치고..”

정부는 내년에도 공공기관 간 협의를 통해 합동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