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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러 9개 다리 놓자”…북한도 따라올까?
2017-09-07 20:31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 9개 분야에 다리를 놓고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협력하면 자연스레 북한도 따라올 것이란 계산인데 핵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이 과연 그렇게 할까요?

최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호랑이를 내세워 푸틴 대통령에게 친밀함을 드러냅니다.

[문재인 / 대통령]
푸틴 대통령님도 기상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닮았다고 합니다. 저의 이름 문재인의 '인'자도 호랑이를 뜻합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고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그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입니다.

문 대통령은 극동에서의 경제협력이 성공하면 북한도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게 이익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북한이 호응해올 가능성은 낮은데다, 러시아는 우리 정부와는 별개로 북한과도 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스관 사업이나 횡단열차 사업 등은 북한을 통하지 않고서는 제 기능이 어려운 '반쪽짜리' 구상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아베 총리와도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으로 가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박 2일 간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한미일 3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분명한 입장차를 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이끌어내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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