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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사고 줄잇는 K-9, 개량 예산 ‘0원’
2017-09-18 19:12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롭게 단장한 뉴스A, 지금 출발합니다.

지난달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사고예방을 위해 자주포 성능 개선이 꼭 필요한데, 국방부가 짠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오늘 뉴스A는 좋은 국산 무기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때때로 만나는 좌절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김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 저는 '명품 국산무기'로 불리는 K-9 자주포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전력화 이후 우리 군에만 1000여 문 이상 배치됐고, 전 세계로 수출까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고장 횟수는 무려 1708번에 달합니다.

한 달 전 폭발 사고 이전에도 장비 이상 징후가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해당 부대의 K-9 자주포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K-9 자주포는 전력화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노후화에 따른 성능 개량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도 지난달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사업을 사상 처음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편성된 예산 48억 원은 정부 논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추진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군 장병의 안전이 후순위로 밀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내년도 성능개량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것은 현 정부에 만연된 안보와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9 자주포 예산 삭감 문제는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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