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금 노선'으로 각광받았던 한중 간 항공 노선이 다음 달 말부터 크게 줄어듭니다.

대한항공은 다롄과 상하이 노선을 없애고, 아시아나 항공은 여객기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일 예정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히잡을 쓴 외국인부터 일본, 미국, 터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유독 중국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만큼 항공 노선도 줄어들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부터 중국 황산과 우한 등으로 향하는 7개 노선의 운항을 줄이고 인천과 다롄, 부산과 상하이를 오가던 노선은 아예 운항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 8개 노선의 항공기를 290석 규모의 중대형 기종에서 100석 정도 작은 소형 기종으로 바꿔 운행할 예정입니다.

사드 논란이 불거진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약 333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광 손실액만 7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항공 노선이 줄어드는 대신 동남아와 일본과 같은 인기 관광지의 노선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 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