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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속이 뚫리는…그레이 하운드 경주
2017-09-18 20:09 뉴스A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라면 '그레이 하운드’를 꼽습니다.

빠를 땐 시속 70km까지 달린다는군요.

해외에서처럼 우리 나리에서도 그레이 하운드의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범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스타팅 박스를 박차고 나와 무섭게 경기장을 달립니다.

개 중에 가장 빠른 그레이하운드입니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그레이하운드 '띠뿌라’의 훈련이 한창입니다.

인공 미끼에 대한 집념이 대단해 입에 넣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산악훈련. 개도, 주인도 심폐 능력이 강화됩니다.

[이정홍 / 경기 하남시]
"야산에 와서 같이 놀면 아침에 맑은 공기 마셔서 건강도 좋아지고. 얘 때문에 담배도 끊고, 술도 곧 끊으려고 해요.”

한달에 한 번, 전국에서 모인 40여 마리의 그레이하운드가 모여 실력을 겨룹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인조 미끼를 이용해 경주견들의 사냥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불과 2초면 최고 속도인 70km에 도달하고, 500미터 트랙을 32초 안에 주파합니다.

[현장음]
"(경주하고 나면) 열이 많이 나고 호흡이 거칠어서 물로 체온을 떨어트려주는 거예요"

처음 보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관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장중학 / 전남 목포시]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고 너무 흥분되고 그러네요, 재밌네요.”

속도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동물들과 비교해도 그레이하운드의 스피드는 인상적입니다. 전성기 시절 볼트도 그레이하운드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이범찬 기자]
"100미터를 6초 안에 주파하는 그레이하운드는 성인 남성 평균 속도보다 약 세 배 이상 빠릅니다.”

애견인들이 모여 개최한 국내대회는 상금도 없고, 베팅도 없는 순수한 스포츠입니다.

[문정원 / 한국그레이하운드경주협회 회장]
"그레이하운드는 뛰는 게 가장 멋있는 견들이고, 경기를 함으로써 자기 몸도 갖출 수 있고 성격도 밝아지기 때문에…”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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