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 부치기 대신…고향서 아들딸과 수해 복구
2017-10-02 19:25 뉴스A

올 여름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충북 청주에도 추석이 왔습니다.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면서 웃음꽃이 폈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리는 전을 부치는 소리 대신 날카로운 전기톱 소리가 가득합니다.

고향에 있는 노모를 찾아온 가족은 공구를 손에 쥐었습니다.

[김영빈 / 전남 목포시]
"저번에 수해 입었을 때 좀 더 다 완공을 못해서 명절이라 일찍 올라와서 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쏟아진 폭우로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던 마을은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리가 안된 주방은 전쟁터나 다름없고, 갈 곳을 찾지 못한 살림살이들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마을 입구 다리에는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석달째 뒤엉켜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마을에는 물난리를 겪고 난 뒤에 복구를 하지 않은 집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자녀들은 고향에 혼자 계신 어른들 걱정이 앞섭니다.

[이승원 / 전남 목포시]
"이쪽 동네가 다들 연세가 있으신 분들만 있어요. 비만 오면 걱정되고 연락도 자주하게 되고"

고향에 다시 모인 가족들이 있어 수재민들은 추석 연휴가 즐겁습니다.

[해민스님 / 수재민]
"아직 수리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 도움들 주셔서 감사하게 그래도 잘 하고 있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수재민들은 가족의 힘으로 그날의 상처를 하나둘 지우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