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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비탈 주차…‘경사로 참변’ 막으려면
2017-10-02 19:46 뉴스A

어제 세살배기 남자아이가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차에 치어 숨진,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사진 주차장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추석연휴 경사진 도로 곳곳에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데, 이만저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김남준 기자가 긴급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SUV 차량 한 대가 슬금슬금 다가서더니 일가족 3명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임신 5개월 여성이 다치고 3살 남자아이가 숨졌습니다.

부산의 한 비탈길에선 주차된 트럭이 승용차 2대와 함께 옹벽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모두 경사가 있는 곳에 차량을 허술하게 주차한 게 문제였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붐비는 서울 인왕산 부근 비탈길입니다.

가파른 경사지만 밀림을 방지하는 고임목을 받친 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통이 굴러갈 정도의 경사인데도 기어를 중립에 두고 주차한 승용차도 있습니다.

시민들은 비탈길 주차 요령을 알면서도 평지에서 하던대로 주차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김대일 / 서울 종로구]
"주차브레이크만 걸어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아요. 깜빡할 때도 있고… "

[이주성 / 서울 은평구]
"식구들 태워서 상황이 좀 급한 경우에는 깜빡 잊어버리지 뭐… "

평지와 달리 경사진 곳에선 주차브레이크를 채웠다고 하더라도 기어를 중립이나 주행으로 해놓을 경우 차량이 밀려 내려 갈 수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경사가 있는 경우에는 이게 풀려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주차기어를 확실히 (채워야 합니다.)"

또 바퀴에 고임목을 받치거나 운전대를 돌려 주차하면 비탈길 차량 밀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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