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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사라진 국경절 대목…2500억 날릴 듯
2017-10-02 19:35 뉴스A

사드 갈등 탓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맘 때면 만들었던 추석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업계는 울상입니다.

김 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텅 빈 밥솥과 식탁 의자.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중국 건국기념일, 즉 국경절 연휴 기간인 오늘, 한때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인터뷰/식당주인]
(옛날엔 종업원도 많지 않았어요?) 많았죠. 다 다른데 직장 잡았죠. 월급을 줘야 하는데 월급을 줄 수 없으니깐, 관광객이 와야죠.

관광 버스 운전기사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김두홍/관광버스 기사]
90% 이상 줄었어요. 중국팀은 거의 안 들어온다고 보면 돼요. 식당이고, 쇼핑센터고 문 닫는 데가 많아요.

다른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진 기자]
저는 지금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았던 한 대형식당의 주차장에 서 있습니다. 관광버스들로 가득 찼던 주차장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관련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는 상황.

[중국인 여행 가이드]
가이드들 요즘 막노동 다녀요. 손님 없는데 어떻게 해요.

중국 국경절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20만 명 가까이 됐지만,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국경절 중국인 관광객으로 유발된 경제효과는 5000억 원.

올해는 관광객이 반토막나면서 2천500억 원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사드 보복이 몰고 온 관광 불황,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채널A뉴스 김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혜지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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