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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깨고 호텔 32층서 15분간 무차별 난사
2017-10-03 19:22 뉴스A

지금 보시는 이 장면은 주변 호텔 32층에서 쏜 총탄 1000발이 머리 위로 쏟아지던 순간에 촬영한 것입니다.

음악 공연장에 모인 2만명이 겪은 공포의 순간을 강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무대에 선 가수 앨딘이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기관총을 난사하는 듯한 굉음이 이어집니다.

흥겨운 음악이 가득했던 공연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현장음]
"자세 낮춰! 엎드려!"

쓰러진 사람들의 선혈이 가득했습니다.

관객들의 머리 위로 총탄이 쏟아지기 시작한 건 일요일이던 그제 밤 10시 8분 쯤.

총격범이 묵었던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방은 지상에서 108m, 공연장으로부터 3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총격범은 호텔방 유리창을 망치로 깬 뒤 그 사이로 2만 2천 명이 넘는 관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겁니다.

총격은 약 15분 동안 계속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수기동대가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경찰 특수기동대 교신 내용]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총격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경찰 특수기동대 교신 내용]
"윗층에서 자동 사격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바로 윗층입니다."

범인 패덕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50여 분간 총격전을 벌였고, 밤 10시 58분쯤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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