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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통제’ 군사구역서 위험한 낚시질
2017-10-03 19:43 뉴스A

'군사 통제구역'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이런 위험한 낚시가 군부대와 지자체의 방치 속에 늦은 밤까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군사지역'으로 통행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서 있습니다.

적 침투를 대비한 해안 경계초소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는 어찌된 일인지 낚시꾼들로 북적입니다.

철조망까지 있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위로 연신 미끼를 던집니다.

구명조끼도 안 입고 방파제 위에 걸터앉은 모습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낚시용품을 파는 승합차까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위험한 줄 알면서도 예방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
"간혹 해상사격같은 것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낚시)금지구역으로 고시를 해야되는데 그 부분은 안 돼 있어요."

군 당국은 취재가 시작되자 병사들을 내보내 낚시꾼을 내보내려 하지만 실랑이만 반복됩니다.

[인터뷰:현장음]
"지금 규제하려고 나왔는데, 이야기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낚시꾼들이 끌고와 아무렇게나 세워둔 차량도 문제입니다.

[황수현 / 기자]
"낚시꾼들이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인근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민간인 통행이 금지된 오후 6시를 훨씬 넘긴 늦은 밤이지만 낚시꾼들은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합니다.

주변이 어둡고 오가는 차량의 속도도 높아 당장이라도 사고가 날 것 같은 아찔한 상황이 수시로 펼쳐집니다.

군사 통제구역을 비웃는 위험한 낚시를 규제하기 위한 군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황수현(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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