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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서 으랏차차 ‘여자 이만기’ 임수정
2017-10-03 20:10 뉴스A

요즘 거친 씨름판에는 남자, 여자가 따로 없습니다.

남자 천하장사하면 이만기를 떠올릴 분들이 많을 텐데, 여자 씨름에는 이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1일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제패한 임수정 선수를 홍우람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호쾌한 엉덩배지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내리꽂습니다.

여자 씨름 최강자, 임수정.

우승 전적을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임수정 / 여자 천하장사]
"체급으로 우승한 건 42번이고요. 체급 없이 통합으로 우승한 게 14번인데, 여자 천하장사 대회에서만 5번 우승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상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내집장만 때 큰 밑천이 됐습니다.

대회마다 꽃가마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처음엔 취미로 시작한 씨름이었습니다.

2년 전, 처음 여자 실업팀이 창단되면서 이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키 170cm에 몸무게 70kg의 당당한 체격.

팀의 맏언니로 주장이자 코치 역할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
"임수정 선수의 주특기, 엉덩배지기입니다."

[양윤서 / 콜핑 여자 씨름단]
"일단 힘이 진짜 세요. 모든 기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잘 없는데 상황에 맞춰서 기술을 잘 구사하는 선수인 것 같아요."

남자 씨름을 호령했던 이만기, 라는 이름이 지금은 임수정의 별명이 됐습니다.

[임수정 / 여자 천하장사]
"'여자 이만기'라는 별명도 아주 영광스럽고요. 진짜 씨름을 잘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남자부 사전 행사였던 여자씨름은 지난 1월 설날 장사씨름대회부터 메인 이벤트로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아지자기하면서도 화려한 여자부의 기술씨름 덕분입니다.

여자 씨름은 이제 전국체전 시범종목 진입을 노립니다.

[현장음]
"여자 씨름, 화이팅!"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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