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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FTA 폐기한다고 해”…‘미치광이 전략’ 지시
2017-10-03 19:54 뉴스A

협상방식 가운데 '미치광이 전략'이란 게 있습니다.

'우리 쪽 1인자는 미쳤다. 그러니 우리 의견을 듣는 게 좋다'고 압박하는 방식이지요.

미국이 한미 FTA 협상 때 이런 방식을 쓸 가능성에 우리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재협상 담당자들에게 "대통령이 미쳤다고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지금 당장이라도 한미 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세요."

이 발언이 알려지자 우리 정부의 통상담당자들은 어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내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FTA 개정협상 2차 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공격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는 상황.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FTA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음을 감안하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맞대면에 나서는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미루거나 피하기보다 정공법을 쓰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습니다.

[최원목 /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다시 공동연구를 하자고 버틴다던지 협상에 들어가는 걸 부인한다던지 하면 바로 협상파기로 공식화 할 것 같아요 (미국측이) 뭐라고 제시하든 등가관계 있는 개정안을 미리 준비해서…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teller@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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