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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이라 슬픈 대봉감…절반으로 떨어진 가격
2017-12-10 19:46 뉴스A

올해 대봉감이 풍년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감이 너무 많다보니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애써 재배한 감을 눈앞에서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대봉감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집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경운기가 지나다니며 멀쩡한 감을 으깹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농민, 얼굴엔 수심만이 가득합니다.

올해 생산량이 너무 많아 가격이 폭락하자, 아예 폐기하는 겁니다.

[강원섭 / 전남 영암군 금정면]
"올해에는 3분의 2를 버렸다고 보면 돼요.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프네요."

감나무엔 아직 손도 안 댄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특상품으로 분류될만큼 상태가 좋지만,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워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정부가 나서 올해 처음으로 2천30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15kg당 1만 4천 원의 보상금을 준다고 했지만 떨어지는 가격을 잡을 길은 없습니다.

4년 전 15kg 1상자에 4만~5만 원 사이던 대봉감은, 최근엔 2만 원대로 절반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김정현 / 금정농협 과장]
"작황이 좋은 데다가 자연재해도 없다 보니까. 수확량이 과다(한 거죠) 예년보다 30% 더 양이 늘어나 버렸어요."

매년 기후에 따라 웃고 울 수밖에 없는 농작물,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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