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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버킷리스트]겨울 바람 타고 질주…윈드서핑
2017-12-10 19:56 뉴스A

바람의 섬 제주도에 가면 패러글라이딩이나 카이트 보드처럼 바람을 활용한 레포츠를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데요.

그 중 단연 인기는 해양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윈드서핑'입니다.

겨울에도 못 말리는 윈드 서퍼들의 열정과 그 멋진 모습을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람을 등에 업은 윈드서퍼가 바다 위를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입이 벌어지는 속도감과 바다 물보라가 일으키는 청량감을 온 몸으로 맛보는 스포츠.

겨울철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제주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입니다.

[현장음]
겨울 바다에서 서핑을 한다구요? "물에 들어가면 그렇게 춥진 않아요. 한 번 따라와 보실래요?"

20년 전 한강 뚝섬에서 처음 윈드서핑을 시작한 임윤희 씨.

윈드서핑이 너무 좋아 1년 365일, 바람이 세게 부는 제주도로 이사를 했고, 스피드 강자를 가리는 '슬라럼' 부문 국내 최강자가 됐습니다.

[임윤희 / 윈드서핑 선수]
망망대해를 저희가 가고 싶은 만큼 무한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자유로움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런 동력장치 없이도 시속 60㎞를 거뜬하게 내는 윈드서핑.

체감 속도가 무려 100㎞에 육박해서 서핑보드 위에 서 있으려면 균형 감각과 강한 근력이 필수입니다.

먹구름이 잔뜩 낀 궂은 날씨에도 윈드서퍼들은 바다에 몸을 맡깁니다.

겨울바다, 정말 들어가도 괜찮을까.

[이철호 기자]
제주 앞바다의 수온은 12월에도 섭씨 20도 정도로 그리 차갑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럼 제가 직접 윈드서핑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윈드서핑은 바람을 다스리는 스포츠. 이를 위해선 돛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등 뒤에서 넘어온 바람을 돛으로 받아 동력으로 만들어내는 원리를 익히는 겁니다.

[현장음]
"바람 받는 걸 느끼면서 앞으로 했다 뒤로 했다 하시고." 오우 (바람이 세네요.)--

스트래칭으로 몸을 덥힌 뒤 입수, 오히려 물 속이 바깥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초보자는 폭이 1m나 되는 넓은 서핑보드로 연습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파도를 탈 수 있습니다.

여기 익숙해지면 50㎝ 폭 날렵한 보드로 갈아타는데, 멀리 못 가는 일반 서핑과 달리 윈드서핑은 바람만 충분하면 원거리 항해도 할 수 있습니다.

[서정현 / 전남 완도군]
마약 해보진 않았지만 진짜 한 번 빠지면 쉽게 발을 뺄 수 없는 운동입니다.

올 겨울, 칼바람에 웅크리지 말고 그 바람을 타고 파도 위를 질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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